[불교방송 뉴스] '무릎' 관절 한 번 손상되면 원상 복구되기 어려워...생활 속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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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광주 세계로병원 이동현 원장
■ 진행 : 연지은 아나운서
■ 취재 : 김민수 기자
■ 프로그램 : '설렘가득 오후 4시' FM89.7MHz(광주권) / FM105.1MHz,105.7MHz(전남 동부권)
■ 방송일 : 2025년 4월 21일 수요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연지은 나이가 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 몸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여러가지 이상이 나타나는데요. 그 중에 참기 힘든게 바로 이 무릎 통증이라고들 합니다.
청취자 분들도 무릎이 불편해서 병원 많이들 찾으실 것 같은데요. 오늘은 정형외과 전문의 이동현 원장님 모시고 무릎 건강에 관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동현 네. 안녕하세요. 정형외과 전문의 이동현 원장입니다. 반갑습니다.
▷연지은 주로 무릎 통증 때문에 오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어떤 증상들도 다양할 것 같은데요?
▶이동현 진료실에서 무릎 통증으로 내원하시는 환자분을 뵈면 정말 다양하게 말씀을 하십니다. 계단을 오르내릴때 무릎이 시다, 앉아 일어설때면 뚝 소리가 나면서 불편하다, 무릎 안쪽이 자꾸 닿는 것 같다고도 하시고, 심한 경우에는 걷다가 주저 앉아 진다고 말씀도 하십니다. 이런 무릎 통증의 재미 있는 점은 날씨 영향을 참 많이 받는 것 입니다. 듣고 계시는 청취자 분들 중 가운데 많은 분들께서도 한번쯤은 내 무릎이 기상청보다 더 정확하다고 말씀해 보신적이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날씨가 궂은 날 대기의 기압 차이가 발생해서 무릎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또 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날씨가 좋으면 밖으로 나갑니다. 야외 활동을 많이 하시죠. 그러다 보면 평소보다 무리하여 다치시는 경우도 있고. 안쓰던 근육과 인대를 많이 사용하다 보면 저녁에 끙끙 앓으시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다양한 원인과 증상이 나타나는 관절이 무릎이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지은 그렇다면 이런 무릎 통증 호소하는 환자들에게는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건가요, 아니면 다른 비수술적 치료 방법도 있는 것인가요?
▶이동현 먼저 외상으로 인하여 무릎의 인대 파열이나 골절의 경우에는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만성 질환의 경우에는 무조건 수술이 우선이 되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먼저 시도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먼저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모든 환자분들은 치료를 시작하실 때 여쭤보는 질문 사항 중에 첫 번째가 이렇게 치료 하면 완치가 되나요? 이렇게들 많이 여쭤보시는데 사실 무릎 치료는 완치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현재 상태에서 더 나빠지지 않게. 그리고 통증 없이 그 상태를 유지하며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환자분들도 꾸준히 무릎을 관리하고 신경 쓰실 수 있고, 치료 결과에 따른 심리적 안정감을 더 얻으실 수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비수술적 치료에 대해서 말씀을 다시 드리자면, 우선 소염제를 포함한 경구 약물 치료와 동반하여 온열찜질, 전기 치료 등을 통한 무릎 주변 쌓여 있는 염증을 치료하는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영상 검사에서 관절 연골 손상이 의심되거나 확인 되는 경우에는 무릎 내부에 소위 말하는 연골 주사나 DNA 주사,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자가 줄기 세포 주사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무릎 내부에 있는 염증을 감소 시켜주는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연지은 그렇군요. 제가 듣기로는 연세가 있으신 환자분들 중에 인공관절 수술도 많이 하신다고 들었는데. 그럼 그 수술은 어떤 환자분들 한테 맞는 수술 인건가요? 그리고, 꼭 이렇게 통증이 있으신 분들 수술 꼭 해야하는지 궁급합니다?
▶이동현 다양한 무릎 통증의 원인에 대한 치료 방법 중에 인공관절 수술은 중등도 이상의 연골 손상, 다시 말해서 뼈와 뼈가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이 다 닳아져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에 시행하는 수술인데요, 많이들 알고 계시는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큰 사고 이후 발생한 외상성 관절염을 앓고 계시는 환자분들 중 관절염으로 인한 보행 장애나 일상 생활 장애가 있는 경우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무릎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전부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고, 65세 이상, 엑스레이나 MRI 검사에서 연골 손상이 심하게 닳아진 것이 확인된 분들, 또는 이전에 관절경 수술이나 충분한 비수술적 치료를 했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 수술을 시행하고, 그 외의 나머지 환자분의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린 약물 치료, 주사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나 관절 내시경 같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치료를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연지은 그럼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게 되면 평생 사용할 수 있나요? 인공 관절도 수명이 있나요?
▶이동현 네. 아주 중요한 질문 주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인공관절 수명은 10-15년 정도 된다고 알고 계시고, 실제로 진료 현장에서도 그렇게 말씀 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인공관절 역시 자동차처럼 일종의 기계이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관리하고 아껴 쓰느냐에 따라서 30년 이상을 쓸 수도 있고 10년을 다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60대 중후반 이상, 활동량이 비교적 많지 않은 연령에서 수술을 권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나이가 젊은 분들의 경우 신체 활동량이 많고, 특히 육체 노동을 하는 경우 관절에 부담이 많이 가기 때문에, 이른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신다면, 나중에 한두 번 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결국엔 수술 후에도 잘 관리하고,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운동하고 체중 관리만 잘 해주신다면 충분히 오랫동안, 불편함 없이 생활하실 수 있습니다.
▷연지은 로봇을 이용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도 많이들 하신다고 하던데 장점과 단점?
▶이동현 네. 요즘 많은 정형외과병원들에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점점 늘고 있고, 관심도 아주 높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병원도 로봇 수술을 하고 있는데요. 해마다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케이스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 입니다.
우선 로봇을 이용한다는 것은 경험 많은 의사의 손기술에 1mm의 오차도 줄이는 정밀함을 더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공관절이 들어갈 자리의 간격이 얼마나 차이가 발생하는지, 그에 따라 어떻게 뼈를 절삭해야 하는지, 그리고 관절을 넣을 때 크기의 관절을 넣을지는 미리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고, 의사의 경험을 더하여 실제 수술에서 오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고, 관절의 균형을 더 잘 맞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편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우선 로봇 수술은 약간의 비용 상승이 있고, 모든 병원에서 다 로봇 장비가 도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을 원하신다면 사전에 미리 로봇 장비의 유무를 확인해보셔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또한 모든 병원이나 모든 의사가 로봇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로봇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있는지 확인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로봇이 수술을 ‘대신’ 하는 게 아니라, 의사가 수술을 '더 정확하게' 하기 위해 도와주는 보조 역할이라는 점이에요. 결국 경험 많은 의사가 직접 집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도 함께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연지은 그렇군요. 무릎은 양쪽인데,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그럼 양쪽을 모두 수술 받아야 하는 것인가요?
▶이동현 정말 좋은 질문을 주셨습니다. 실제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분들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인데요, 내 다리는 두 쪽인데 한쪽만 하면 짝짝이 무릎이 되는 거 아니냐, 옆집에 내가 아는 사람이 수술 받았는데 무릎 수술은 무조건 양쪽을 다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하시면서 여쭙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통증이 없는 반대편 무릎도 수술을 하겠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많이 아프면 받는 수술 입니다. 인공관절 수술은 통증을 예방하는 수술이 아니고, 아무리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해도 내가 부모에게 물려 받은 무릎만큼 아주 편안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환자가 평소에 한쪽 무릎에만 심한 통증을 느끼셨다면, 그 망가진 무릎만 수술을 하시고, 반대편 무릎은 비수술적 치료로 관리를 하시다가 이 무릎으로 더이상 걷기가 힘들다고 판단이 되실때 다시 수술을 받으시는 게 좋겠고요. 물론 비수술 치료로 관리가 잘되고 통증이 조절이 된다면 더 좋겠지요.
▷연지은 아무래도 무릎 수술은 관절 수술이다 보니, 통증이 심할 것 같은데요. 무릎 수술 후 통증은 어느정도인가요?
▶이동현 네, 수술이라고 하면 가장 걱정되는 게 바로 통증이죠. 무릎 인공관절 수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초기에는 분명히 통증이 있습니다. 특히 수술 직후 며칠간은 무릎이 붓고 욱신거릴 수 있고, 관절 주변을 움직일 때 불편함이 느껴지실 수 있어요. 하지만 요즘은 수술 중에도 통증을 최소화하는 마취 기법, 그리고 수술 후에는 맞춤형 통증 조절 프로그램을 통해서 예전보다 훨씬 편하게 회복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환자분들마다 통증에 대한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수술 전부터 통증 관리 계획을 잘 세우고, 필요시에는 통증 조절을 위한 약물이나 냉찜질, 주사치료 등을 병행하게 됩니다. 보통은 수술 후 2~3일 지나면 통증이 많이 가라앉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보행보조기구를 이용해 서서히 걷는 연습도 가능해지거든요. 수술 후 초기 통증만 잘 견뎌 내신다면 회복이 빨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지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회복기간은 어느정도 인가요?
▶이동현 네. 회복 기간은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수술 후 약 6주에서 3개월 사이를 주요 회복기로 봅니다. 보통은 수술 후 하루 이틀 안에 보행 보조기구를 이용해서 걷기 연습을 시작하고요, 일주일 정도 지나면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조금씩 가능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주에서 4주 정도면 집에서 간단한 일상은 대부분 가능해지고요. 하지만 관절 주변 근육이 회복되고, 무릎이 자연스럽게 굽혀지고 펴질 정도로 회복되려면 보통 6주에서 3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후에도 무릎을 더 부드럽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재활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이 중요하고요. 직장 복귀나 사회활동은 업종이나 활동량에 따라 6~8주 이후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회복 속도가 조금 더디기도 하고요. 반대로 건강하고 재활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좋아지기도 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수술 후에도 꾸준히 재활 운동을 잘 따라주시는 것입니다. 그게 회복의 열쇠입니다.
▷연지은 "최고의 치료는 예방이다" 는 말이 있잖아요? 생활 습관에서 무릎 통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동현 사실 무릎 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완전히 원상 복구되긴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관리하고 예방하는 게 가장 좋은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을 몇 가지 말씀드리면요
첫 번째는 체중 관리입니다. 체중이 늘어 날수록 무릎이 감당해야 하는 무게는 늘어납니다. 특히 등산 이나 계단을 오르내릴때 무릎이 느끼는 부담은 배로 커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두 번째는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시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수영, 실내 자전거, 가벼운 걷기 운동은 관절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근력을 유지해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반면에 계단 오르내리기, 등산, 쪼그려 앉기 같은 운동은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요. 세 번째는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입니다. 허벅지 근육이 튼튼하면 무릎 관절이 받는 충격을 분산시킬 수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릎 통증이 생겼을 땐 무조건 참지 말고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초기 관절염은 약물이나 주사만으로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게 관리해주시는 게 가장 큰 예방법이죠.
▷연지은 끝으로 청취자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이동현 네. 오늘 무릎 건강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 나눴는데요. 무릎은 우리가 평생 걸어 다니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관절입니다. 하지만 너무 익숙하다 보니 소중함을 잊고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통증이 생기면 참지 마시고,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받으시라는 것입니다.
또한, 무릎은 평소의 습관이 그 사람의 관절 나이를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가볍게라도 꾸준히 운동하시고, 체중도 조금씩만 조절해주셔도 훨씬 더 건강하게, 오래오래 움직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술을 하든 안 하든 환자분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라는 걸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가까운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해보시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연지은 오늘은 정형외과 전문의 이동현 원장님 모시고 무릎 건강에 관한 이야기 들어 봤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출처 : 불교방송(https://news.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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